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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전 '아직 남았다'…건설사들 막판 경쟁 치열 예고


입력 2017.10.16 16:17 수정 2017.10.16 16:49        권이상 기자

한신4지구 이후에도 수주경쟁 과열 지속될 듯

재건축 외에도 하반기 알짜 재개발 시공사 선정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 막판 스퍼트에 따라 업계 상위권 차지할 가능성 높아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일대 전경. ⓒ권이상 기자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일대 전경. ⓒ권이상 기자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열기로 달궈진 정비사업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후 다시 전국적인 수주전으로 확대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강남권 재건축 외에도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재개발 구역에서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내년 정비사업 시장 위축이 예측됨에 따라 막판 수주실적을 거두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 과열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신4지구 이후 예상되는 재건축 수주 격전지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2차,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강서구 화곡1구역, 대구 송현주공3단지가 꼽힌다.

여기에 강북권 재개발 사업지인 은평구 수색13구역, 동작구 노량진7구역 등도 시공사 선정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한신4지구 이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다. 이곳은 최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가까운 곳으로 대형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재건축 공사비만 8000여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지난 현정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 정비사업 업계 최강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다른 건설사들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한신4지구 등에 집중할 때 3주구를 선택해 오랜 기간동안 물밑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72㎡ 단일 평형 1490가구를 지상 35층, 2091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입찰마감은 다음달 25일이고,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강남구 대치쌍용2차 재건축 역시 업계에서 주목 받는 단지다. 이곳은 공사비 14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비해 공사비 규모는 작지만, 교육·교통 인프라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이달 말경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송파구 문정동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중인 문정동 136 주택 재건축은 세 번의 입찰이 유찰돼 조합이 수의계약 등을 검토 중이다.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대의원회의를 열어 일반경쟁과 수의계약 중 선택을 해 공고를 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적극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총공사비는 2462억 원이다.

재건축뿐 아니라 재개발 사업지도 시공사 선정 열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은 평구 수색13구역과 동작구 노량진7구역이다.

이곳들은 최근 재개발 건설사 입찰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시공사 찾기에 돌입했다. 이들 사업지는 각각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의 2파전 구도로 수주전이 진행된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수색13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SK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이 각각 응찰해 입찰이 성사됐다.

수색13구역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40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 측은 잠정적으로 다음달 1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마감된 노량진7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응찰하면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이들 건설사를 비롯해 총 11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SK건설이 노량진7구역과 수색13구역 재개발 수주에 공을 들여 유리한 위치에 고지에 올라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서울 강서구 화곡1구역, 수원 매탄주공, 대구 송현주공3단지 등도 대형건설사들 위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올해 정비사업 수수질적은 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1조원 중후반대의 비슷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 막판 스퍼트를 내는 건설사가 업계의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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