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출생의 비밀인데도…'황금빛 내 인생' 굳건한 인기


입력 2017.10.16 11:50 수정 2017.10.16 13:35        부수정 기자

시청률 30%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

친딸 바꿔치기 등 자극적 소재 '화제'

신혜선 주연의 KBS2'황금빛 내인생'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KBS 신혜선 주연의 KBS2'황금빛 내인생'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KBS

시청률 30%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
친딸 바꿔치기 등 자극적 소재 '화제'


'출생의 비밀'. 뻔하고 욕하는 소재이지만 이상하게 끌린다. 시청률도 반응한다. 안방극장이 '출생의 비밀'을 끊지 못하는 이유다.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친딸 바꿔치기 등 다소 고루한 소재도 나온다. 근데 시청률은 30%를 넘는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황금빛 내인생' 14회는 32.4%(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7.4%보다 5.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0.7%도 넘어선 기록이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물론, 일요일 드라마 시청률 전체 1위를 수성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한 MBC '밥상 차리는 남자'는 9.9%, '도둑놈 도둑님'은 12.5%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선 지안(신혜선)이 도경(박시후)에게 "저는 최은석이 아닙니다, 서지안이에요. 진짜 최은석은 내 동생이었던 서지수, 지수가 최은석입니다"라고 출생의 비밀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엄마가 자신과 지수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안 지안은 하루하루 힘겨워했다. 해성그룹 가족의 애정과 걱정이 커질수록 지안의 죄책감 또한 커졌고 자신의 못다 이룬 조각가 꿈을 위해 마련해준 유학 제안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도경은 지안이 거듭 가족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프로젝트에만 몰두하자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뜻밖의 고백에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황금빛 내인생'은 잘못된 모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자신의 친딸이 재벌가의 딸이라고 속인 엄마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성그룹의 친딸이 아닌 지안과 도경의 러브라인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뻔하고 옛날 옛적 소재를 소현경 작가는 빠른 전개로 버무렸다. 지안이 출생의 비밀을 아는 과정을 극 초반에 배치했고, 출생의 비밀을 도경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연이어 나오면서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일단 본다"는 KBS 주말극의 힘도 한몫했다. 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미 지겹도록 봐온 소재를 꼭 써야만 했는가다. 잘못된 모정 역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향후 지안과 도경이 어떤 선택을 할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