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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교문위, ‘고성’과 ‘의사봉 위협’으로 얼룩져


입력 2017.10.13 05:57 수정 2017.10.13 17:08        황정민 기자

한국당, ‘여론조작 의혹’에 찬반 의견서 열람 요구

유성엽 위원장 "열람 어렵다"…몸싸움 위기

김상곤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 29일 국회 교문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마친 뒤 선서문을 유성엽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곤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 29일 국회 교문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마친 뒤 선서문을 유성엽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2일 실시한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야 ‘고성’으로 얼룩졌다.

국민의당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의사진행봉으로 염동열 자유한국당 간사를 위협하는 등 몸싸움 직전까지 치달았다.

이같은 상황은 김상곤 교육부장관 직속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11일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관련 ‘증거’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2015년 당시 접수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의견서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거나 열람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선 “국정화 진상조사위 활동이 종료된 후에 열람해도 늦지 않다”(김한정 의원)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고, 한국당은 “전체 열람이 어렵다면 일부 상자만이라도 확인하자”(나경원 의원)며 재차 촉구하는 등 여야 논쟁이 지속됐다.

급기야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현장검증은 간사 간 협의에서도 안하기로 했으니 (열람은) 어렵다”며 국정감사 중단을 선언하자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위원장이 그렇게 안했으면 다 해결됐다. 열람하고 3명 (위원이) 가서 보자고 내가 사정해왔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유 위원장도 “뭐가 다 해결되냐”는 고성과 함께 의사진행봉을 손에 움켜쥐는 등 물리적 충돌 직전 상황까지 갔으나 위원들의 만류로 회의장을 퇴장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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