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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통합국면서 갈등…국민 63% 보수통합 '반대'


입력 2017.10.13 00:57 수정 2017.10.13 05:59        조현의 기자

국민 62.9%, 보수통합 반대

홍준표-유승민 '날 선' 공방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일부 세력이 보수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은 62.9%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68.9%로 가장 높은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어 경기·인천(반대 65.9%·찬성 20.1%) 서울(64.9%·24.1%), 광주·전라(62.5%·19.3%), 대구·경북(54.1%·35.6%), 부산·경남·울산(53.8%·26.5%)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대 응답이 79.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가운데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70%를 웃돌았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반대(65.7%)가 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통합 당사자인 바른정당의 지지층에서는 53.1%가 반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25.3%에 불과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통합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바른정당이 전대를 하게 되면 (보수 분열이) 고착화된다"며 "바른정당 전대 이전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시작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내 자강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당 대 당으로 합당 수준의 정계 개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홍 대표를 겨냥해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는 행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영감님은 한국당 지지율이나 올릴 생각이나 해라"며 홍 대표 제안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누구의 후광을 받아 보수 텃밭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제1야당 대표이자 정치 선배에게 '영감'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도리도 아니다"고 힐난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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