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거짓말, 지금이라도 솔직히 밝혀야” VS “과도한 정치공세, 우리 정부 말 신뢰해야”
“의도적 거짓말, 지금이라도 솔직히 밝혀야” VS “과도한 정치공세, 우리 정부 말 신뢰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12일 농림축산식품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여야 간 의원들의 공방전이 오갔다.
첫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한미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여권이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 때는 양국 간 정상이 한미FTA 문제를 테이블에 올리기 껄끄러워 숨겼을 것”이라며 “때문에 이면으로 돌려 합의했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45일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공개되고 있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청와대 정책실장과 외교부 장관 등이 대통령에 말을 맞춰주다가 미국이 개정협상 문제를 공개하면서 결국 백기를 드는 수모를 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의도적인 거짓말을 했다면 국민에 솔직히 시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당 황주홍 의원은 “미국 측에서 우리 농축산 분야에 대한 추가 개방 요구가 있었는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이 문제로 직접 대화를 나눈바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구체적인 요구가 없었으며, 통상교섭본부장과는 대화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황 의원은 “미국에서 관련 요구가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다는 보도가 여러 곳에서 나오는 등 사후적으로 확인되는데도 없다고 단정 짓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도 “협정문에 상대국이 요구하면 당연히 개정을 하도록 돼 있는데도 정부가 한미FTA를 개정을 안하겠다는 어조로 계속 얘기하며 국민을 속여왔다”며 “(한미FTA 개정 요구는)한미관계 잘 안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심각하게 봐야한다”면서 앞으로의 대응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