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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에 토지·상가로”…수요 몰리며 몸값도 상승세


입력 2017.10.13 06:00 수정 2017.10.13 06:01        원나래 기자

토지거래량 4개월 연속 증가세…8월 상업‧업무용 거래도 월별 역대 최고치

정부가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투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토지와 상가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투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토지와 상가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투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토지와 상가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31만2000필지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비 21.0%, 전월 대비 3.8% 오른 것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토지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7월 전국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0.39%로 3개월 연속 0.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주거지역이 0.46%를 기록하며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계획관리지역과 상업지역도 각각 0.34%, 0.33%의 가격 상승률로 높은 편이다.

상가시장 역시 분위기가 좋다. 국토교통부 통계 분석 결과, 지난 8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3만8118건으로 전월(3만6418건) 대비 4.7% 증가하며 역대 월별 거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중대형(1.68%), 소규모(1.58%), 집합상가(1.58%) 모두 1분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p 소폭 상승했으나, 0.8%p 늘어난 오피스의 공실률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임대가격이 전 분기 대비 0.1% 상승하며 2분기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부동산은 신규 임대차 계약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임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향후 소득수익률 개선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경매시장에서는 지난달 전국 토지와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평균 응찰자 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풍선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는 아파트와 달리 토지와 상가는 최대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규제에 묶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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