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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분기 가계·중소기업 대출문턱 더 높인다


입력 2017.10.12 13:52 수정 2017.10.12 13:57        이나영 기자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발표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한국은행

올 4분기 국내 은행들이 가계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5로 전분기(-18)에 이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 이래 9분기째 마이너스다.

한은 측은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8·2 부동산대책과 이달 중으로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회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주별 은행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를 보면 가계주택은 -30으로 3분기(-40)에 이어 마이너스를 보였고,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은 -20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7, 대기업은 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7로 전분기 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다만 1분기(24)에 비해서는 낮았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기업 신용위험 전망은 17로 사드 갈등 여파 등으로 4포인트 올랐고, 가계는 20, 대기업은 7을 각각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는 소득개선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대기업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4로,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일반대출은 전분기보다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계주택은 -20으로 2007년 3분기(-22) 이래 가장 큰 폭 마이너스였다. 주택거래가 둔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한편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및 생명보험회사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비은행권 대출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회사는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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