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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th BIFF]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우려·기대감 교차'


입력 2017.10.12 11:41 수정 2017.10.13 18:45        이한철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75개국 300편' 상영

일부단체 보이콧 유지, 지난해보단 참여 늘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2일 마침내 돛을 올린다. ⓒ 데일리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2일 마침내 돛을 올린다. ⓒ 데일리안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로 손꼽히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75개국에서 초청된 300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근영이 출연하는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개막작과 폐막작이 모두 여성 감독인 만큼, 어느 때보다 여성 파워가 이번 영화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촉발된 영화계 갈등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선 관심의 초점이 됐던 일부 영화단체의 보이콧이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그간 영화제 독립성·자율성 보장을 요구해온 이들은 여전히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와 처벌,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공식 사퇴를 표명해 리더십 부재를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다만 영화인들이 이번 영화제가 과거의 상처를 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간 쌓였던 영화계의 불만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덕분에 일부 영화단체의 보이콧이 풀렸고, 외면했던 스타들도 다시 부산을 향하고 있다.

올해 개막식은 장동건과 임윤아, 폐막식은 김태우와 한예리가 사회를 맡아 성대한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문소리, 장동건, 이제훈, 문근영 등은 해운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직접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오우삼 감독이 각각 따끈따끈한 신작 '마더!'와 '맨헌트'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기대했던 제니퍼 로렌스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방한을 취소해 아쉬움이 남지만 아오이 유우, 나카야마 미호, 후쿠야마 마사하루, 에이타, 뤄진, 장피에르 레오 등 해외스타들이 축제에 힘을 보탠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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