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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정비사업시장서 GS·롯데건설 격돌…송파·서초 2곳서 수주전


입력 2017.10.10 16:23 수정 2017.10.10 16:26        권이상 기자

앞서 2차전에서는 GS건설이 롯데건설을 상대로 2연승 중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전면 승부를 벌인다. 미성.크로바 상가에 붙은 플래카드 모습. ⓒ데일리안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전면 승부를 벌인다. 미성.크로바 상가에 붙은 플래카드 모습. ⓒ데일리안



올 4분기 '막판' 정비사업시장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전면 승부를 벌인다.

특히 이 건설사는 올해에만 이미 2번의 맞대결을 펼친 상황으로, 업계의 관심이 큰 편이다. 앞서 치른 수주전에서는 GS건설이 롯데건설을 상대로 연달아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수주전 결과에 따라 정비사업 시장에서의 수주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어 두 건설사가 간의 치열한 시공권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오는 11일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과 15일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권을 건 수주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우선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은 총 사업비 규모가 4700억원으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장설명회가 열리기도 전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인근 상가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고 사전마케팅을 벌인 곳이다. 현재 잠실역 주변은 롯데백화점, 롯데타워, 롯데캐슬골드 등 롯데타운으로 조성돼 있어 롯데건설의 텃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는 반드시 수주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시 부담금 대납’ ‘이주촉진비 무상 지급’ 등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GS건설은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잠실 일대에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없어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를 통해 잠실에 ‘자이’의 첫 깃발을 꼽는다는 각오다. 미성아파트는 1230가구, 크로바맨션은 120가구로 이뤄져 있는 이곳은 재건축이 완료되면 188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GS건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클린 수주’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위법 여부의 논란이 된 이사비 무상 제공 등 보다는 사업의 안정성과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이미 안정적인 사업 조달을 위해 미성·크로바에서는 NH농협은행과 한신4지구에서는 KEB하나은행과 각각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서초구 한진4지구의 9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곳으로,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 총 3685가구가 신축된다.

롯데건설은 이곳에서도 역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시 부담금 대납과 거액의 이주비를 제시했다.

업계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수주전에 관심이 큰 것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고에서 비숫한 수준으로 경합을 하고 있어서다.

GS건설은 현재까지 약 1조4800억원을, 롯데건설은 약 1조3800억원을 각각 달성한 상태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게다가 앞서 두 건설사는 지난 3분기까지 방배13구역과 공덕1구역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는 상태로, 이번 3차전이 자존심을 건 막판 승부라는 것도 업계의 화두다.

두 건설사가 처음 수주전을 치른 곳은 지난 8월 공덕1구역으로, 롯데건설이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과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13구역인데, GS건설이 압도적인 표차로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그렇다고 GS건설의 경우 롯데건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고 안심할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 재건축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게 패해 내상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편 올 4분기에도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지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이어진다.

오는 10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또 강남구 대치 쌍용2차 재건축 등의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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