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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배터리 결함논란 일파만파…애플은 또 ‘쉬쉬’


입력 2017.10.10 13:47 수정 2017.10.10 13:51        이배운 기자

결함사실 인정 및 조사내용 언급 일체 없어

‘아이폰7’(왼쪽)과 ‘아이폰8플러스’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파손돼 있다. ⓒ레딧, 트위터 캡처 ‘아이폰7’(왼쪽)과 ‘아이폰8플러스’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파손돼 있다. ⓒ레딧, 트위터 캡처

결함사실 인정 및 조사내용 언급 일체 없어

‘아이폰8플러스’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결함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애플은 논란을 무마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7’, ‘아이폰6’ 배터리 발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결함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아무런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는 미온적인 대응이 올해도 반복되는 모습이다.

10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가 팽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애플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그간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 결함 및 팽창 문제는 중국, 일본,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 7건 가량 보고됐다. 애플은 지난달 대만에서 처음으로 팽창문제가 보고된 당시 ‘관련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만 입장을 내놓고 결함사실 인정 및 조사내용 언급은 일체 피하고 있다.

이같은 애플의 미온적인 대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아이폰7은 출시 한 달 만에 미국, 중국, 호주 등지에서 발화 사고가 접수됐고 그해 12월에는 아이폰6 시리즈의 폭발 및 전원 꺼짐 결함 논란이 대두됐다. 이 당시에도 애플은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만 내놓은 채 논란이 사그라지길 기다렸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차별적인 태도도 반복되고 있다. CPSC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자국에서 최초로 발화한 사실이 제보되고 불과 2주 만에 사용 중단 권고를 선포한 반면 아이폰7·아이폰6의 발화 사례가 잇따를 때는 시종일관 침묵을 지켜 빈축을 산 바 있다. CPSC는 이번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결함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의 대응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국내외에서 확산되면서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8플러스 판매량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사용자 ‘4409****’는 “애플은 저번에도 배터리 문제가 터졌을 때 감추기에 급급하고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만 했다”고 지적했고, 또다른 사용자 ‘kowd****’는 “불량 분석해서 생산라인에 반영하고 스윽 입 닦으면 충성고객들이 계속 사주니 안심”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 비추어 애플은 배터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애플이 자체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도 구매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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