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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중국법인 지난해 최다…올해는 사드 여파로 감소 전망


입력 2017.10.08 11:00 수정 2017.10.08 11:03        스팟뉴스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국내 30대 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이 올해 북핵 사태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30대 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35개사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해외 현지법인 수는 2013년 2650개사에서 지난해 말 3332개사로 역시 최다를 기록했다.

그룹별 중국 현지법인은 지난해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농협, CJ, 현대백화점, OCI, 영풍 등 8곳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SK와 포스코, GS, 두산, 한진, LS, 금호아시아나, 미래에셋, 효성, 하림 등 10곳은 줄어들었다.

특히 롯데그룹 중국법인은 2013년 81개사에서 2014년 84개사로 3개사가 늘었으나 2015년 2개사가 줄어들고서 지난해까지 82개사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과 신세계, KT, 대림, 대우조선해양, KT&G, 한국투자금융의 중국법인도 전년과 같았다.

미국 법인이 작년 473개사로 1년 새 51개사가 늘어났으며 캐나다 법인도 14개사가 증가하면서 미주지역 현지법인 증가현상이 두드러졌다.

영국 법인 역시 작년에 97개사로 1년 전보다 31개사가 증가했고, 일본도 작년에 21곳이 늘어난 117개사로 집계됐다.

30대 그룹이 중국 위험을 피해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면서 베트남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현지법인이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현지법인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13년 98개사에서 2014년 105개사, 2015년 122개사, 2016년 140개사 등으로 증가해 중국, 미국 다음으로 현지법인 수가 많은 국가에 올랐다.

홍콩과 인도네시아도 2013년 이후 매년 10개 안팎씩 늘어나 작년 말 각각 137개사, 118개사에 달했고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작년 말 99개사로 올해 처음으로 100개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롯데그룹과 신세계가 중국시장에서 상당 부분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고, 다른 그룹들도 사업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 그룹 중국 현지법인 수는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30대 그룹 해외법인에서 중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28.4%에서 작년에 22.1%로 낮아졌고 올해 20%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문 닫은 중국 롯데마트. ⓒ연합뉴스 문 닫은 중국 롯데마트. ⓒ연합뉴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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