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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살린 권창훈, 에릭센의 향기가 난다


입력 2017.10.08 07:10 수정 2017.10.08 07: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손흥민과 측면서 활발하게 공격 이끌어

정확한 패스로 손흥민에 공격 찬스 제공

러시아전서 대표팀 공격을 이끈 손흥민과 권창훈. ⓒ 데일리안DB 러시아전서 대표팀 공격을 이끈 손흥민과 권창훈. ⓒ 데일리안DB

손흥민이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홈팀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선전했지만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전반전에는 손흥민을 앞세운 활발한 공격력으로 러시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측면에 위치한 권창훈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러시아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간결한 연계 플레이와 스위칭을 통해 전반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특히 그간 대표팀서 동료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손흥민은 권창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32분 나온 두 선수의 호흡은 압권이었다. 권창훈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이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러시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비록 골키퍼 정면으로 가긴 했지만 그간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모처럼 자유롭게 강력한 슈팅을 쏘아 올린 보기 드문 장면이기도 했다.

권창훈의 경우 러시아전 만큼은 토트넘의 에릭센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과 프리킥을 번갈아차며 득점을 노렸고,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싱력으로 러시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러시아 수비 입장에서는 손흥민만 밀착마크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면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비록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아쉬운 기록은 이어갔지만 권창훈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 손흥민이 대표팀서 골 맛을 보는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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