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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 인사 폭풍전야] 은행연합회장 인선 윤곽…유력 후보는?


입력 2017.10.07 07:00 수정 2017.10.07 08:39        이미경 기자

은행연합회 이사회서 이달말 후보자 공개모집 여부와 심사과정 등 결정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회장은 은행에서의 업무 경력과 문재인 정부와의 코드가 맞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회장은 은행에서의 업무 경력과 문재인 정부와의 코드가 맞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은행연합회장 인선 절차가 내달 말께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이미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영구 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에서의 업무 경력과 문재인 정부와의 코드가 맞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본격화하고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자 공개모집 여부와 심사과정 등 세부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는 아직 시동조차 걸지 않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다수의 유력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금융권 인사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69),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63), 이종휘 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68·전 우리은행장) 등이다. 3명의 인사 모두 금융권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들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관료 출신이지만 민간 금융기관에서 경험을 쌓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먼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의 하마평에 가장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신 전 사장은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한 후 2003~2009년까지 7년여동안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 2009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올랐지만 이듬해 발생한 신한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에 이름을 올렸다.

문 정부 인사들과의 친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 전 사장은 앞서 산업은행장을 비롯해 이번 은행연합회장 하마평에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을 통해 신한사태와 관련된 주요 혐의 대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실상 장애물도 걷힌 상태다.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도 유력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민 전 행장도 충남 천안 출신으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된 후 2010~2013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이종휘 전 이사장은 1970년 한일은행에서 시작해 2008년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이후에는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흡수된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도 후보군 물망에 올라있다. 재무부 출신의 관료 출신이지만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금융 경험을 쌓았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은행권 출신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 후보 추천과 검증을 걸쳐 발탁하는 만큼 낙하산 논란을 원천 배제하겠다는 이번 회추위 구성의 취지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연합회는 이사회에서 내정한 후보를 총회에서 22개 은행장들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거는 과거와는 달리 비교적 공정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추위 구성을 통해 회장을 뽑는 다는 것과 하영구 회장의 연임 의사가 없다는 점이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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