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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 여자를 읽다' 3명의 여인이 전하는 사랑과 욕망


입력 2017.10.05 21:21 수정 2017.10.06 15:57        이한철 기자

옴니버스 형식, 서로 다른 장르 '소소한 변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세실극장서 공연

‘체홉, 여자를 읽다’ 포스터. ⓒ (주)씨어터오 ‘체홉, 여자를 읽다’ 포스터. ⓒ (주)씨어터오

안톤 체홉의 에로티시즘 미발표 단편을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부제: 파우치 속의 욕망)'가 연극 팬들을 찾아온다.

연극은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 등 네 편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약사의 아내'는 코미디, '나의 아내들'은 그로테스크 코미디, '아가피아'는 목가극, '불행'은 드라마 등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장르의 구분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을 관람하는데 소소한 변화를 느껴보는 것이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막이 오르면 기차역 대합실에 앉아있는 세 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남편 친구의 구애가 싫지 않은 소피아, 젊은 한량 사프카에게 빠져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시골 여자 아가피아, 남편과의 일상적인 지루함 속에 찾아온 옵테소프에게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약사의 아내,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아내들을 살해하는 라울 시냐 보로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연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체홉, 여자를 읽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전 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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