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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홈런, PS 터널 빠져나왔나


입력 2017.10.06 00:02 수정 2017.10.08 19: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3점 홈런 등 와카 MVP..가을만 되면 부진했던 성적 만회

스스로 심리적 부담 최소화..달라진 태도로 PS 맞이

나성범 홈런 ⓒ NC 다이노스 나성범 홈런 ⓒ NC 다이노스

나성범 홈런을 시작으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켈리를 내세운 SK 와이번스를 완파했다.

정규시즌 4위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정규시즌 5위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5 승리, 롯데 자이언츠가 선착한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진출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내며 출혈을 최소화했다.

NC가 나성범과 박석민의 홈런 2방 포함 13안타를 터뜨린 반면 SK는 정진기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을 뿐 위력적인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NC의 폭발적인 타격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성범의 맹타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이날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결정적인 활약은 1회말 무사 1,2루서 터진 3점 홈런이다. 나성범은 켈리의 가운데 몰린 8구째 체인지업(시속 137km)을 놓치지 않고 우중월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나성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켈리(2.1이닝 8실점)를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주도권을 잡고 여유 있는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나성범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 한없이 작아졌다. 정규시즌 펄펄 날던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3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7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 0.224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중심타선 배치가 문제가 아니라 선발 라인업 포함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냉담한 반응까지 나왔다.

정규시즌(4년 연속 20홈런 이상)에 보여줬던 힘을 포스트시즌에서는 반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던 나성범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나성범을 바라보는 팬들은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성범은 “(지난 PO에서)안 됐던 것만 생각만 하다 보니 더 위축 됐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편한 마음으로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 144경기 후 보너스 경기로 생각하겠다. 매 경기 정규시즌의 한 경기로 생각하며 뛸 것이다. 최대한 마음을 가볍게 하고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며 달라진 포스트시즌의 나성범을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접근하는 태도만 봐도 나성범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NC는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불리함을 안고 가을야구에 나섰다.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긴 했지만 선착한 롯데에 비해 출혈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롯데가 휴식을 취하며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도 나성범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정도 치르고 준PO에 나서는 것이 나쁘지 만은 않다. 이긴 분위기가 살아있고, 오히려 경기 감각은 롯데 보다 낫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 포스트시즌과는 달라진 나성범이 남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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