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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예상 몸값, 100억 대박 누가 품나


입력 2017.10.07 08:20 수정 2017.10.08 05: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아섭-강민호-민병헌 최대 매물로 평가 받아

미국서 돌아온 황재균이 다크호스, 100억 계약?

FA 시장서 A급 타자들로 평가 받는 정근우-손아섭-강민호-민병헌-이용규. ⓒ 연합뉴스 FA 시장서 A급 타자들로 평가 받는 정근우-손아섭-강민호-민병헌-이용규. ⓒ 연합뉴스

올 시즌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선수층으로 다시 한 번 활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단 특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 손아섭과 강민호, 그리고 두산 외야수 민병헌이다. 여기에 KBO리그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근우와 이용규도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리기 충분하며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 중인 김주찬도 있다. 이와 함께 최준석, 손시헌, 이종욱, 최진행, 정의윤, 채태인, 이대형까지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 즐비하다.

야구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역시나 선수의 이동 여부와 몸값이다. KBO리그 FA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거품론’이 일 정도로 선수들이 크게 혜택을 보는 모양새다. 그리고 올 시즌도 어김없이 천문학적인 돈을 준비해야만 대형 선수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들이 FA 영입을 타진할 때 눈 여겨 보는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자격 획득 직전 3년간의 성적과 나이, 그리고 미래 투자 가치다. 몸값의 경우 이 세 가지 조건과 시장 상황이 맞물려 형성된다. FA 시장은 철저히 시장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최근 대박 계약을 거머쥔 선수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5년 타자 역대 최고액을 찍은 선수는 SK 최정이었다. FA 1년 차 나이가 고작 28세에 불과했던 직전 3년간 성적은 타율 0.307 68홈런 243타점 WAR 17.72(스탯티즈 기준)로 리그 톱 수준이었다. 최정이 4년간 86억 원을 받은 이유다.

이듬해에는 박석민이 4년 96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박석민도 타율 0.318 71홈런 264타점 15.75의 WAR로 최정 못지않은 특급 타자였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34세라는 나이가 최대 걸림돌이었다. 그럼에도 최형우는 박석민보다 높은 100억 원을 찍었다. FA 직전 3년간 타율 0.349 95홈런 367타점 17.42의 WAR라는 압도적인 성적이 있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최정-박석민-최형우 및 올 시즌 FA 타자들의 직전 3년간 성적.(황재균은 2년 기록) ⓒ 데일리안 최정-박석민-최형우 및 올 시즌 FA 타자들의 직전 3년간 성적.(황재균은 2년 기록) ⓒ 데일리안

사실 올 시즌 타자 FA들은 이들 세 선수들에 비해 모자라다는 것이 중론이다. 타자 FA 중 WAR 최고치는 손아섭으로 타율 0.326 49홈런 215타점 14.82WAR를 찍었다. 타고투저가 몇 년째 절정인 상황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최형우와 같은 100억 원대 계약은 무리일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물론 FA몸값은 단순한 기록으로 매겨지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이 부르는 게 값이다.

FA 시장의 최대 변수는 황재균이다. 황재균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2년만 뛰고도 김주찬의 3년 WAR보다 높았다. 여기에 짧지만 메이저리거라는 화려한 타이틀까지 달고 있으며, 벌써부터 복수의 구단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복귀 해외파들이 성공과 실패 여부와 상관없이 ‘웃돈’을 두둑히 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시즌 FA최고액은 의외로 황재균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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