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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역대 20승 투수 중 가치 몇 위?


입력 2017.10.04 00:33 수정 2017.10.06 09: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kt와의 시즌 마지막 등판서 대망의 20승

20승을 달성한 양현종. ⓒ KIA 타이거즈 20승을 달성한 양현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0)이 역대 18번째 한 시즌 20승을 거둔 투수로 등극했다.


양현종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서 5.2이닝 6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양현종의 20승은 1995년 LG 이상훈 이후 무려 22년 만에 나온 토종 투수 기록이었다. 더불어 역대 18번째 20승이기도 하다.

선수로 따진다면 14번째 투수가 바로 양현종이다. 앞서 선동열이 세 차례, 최동원과 김시진이 각각 2회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여기에 선발승만으로 따진다면 8명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양현종의 기록이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역대 20승 투수 중 양현종의 올 시즌은 얼마나 가치가 있었을까.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로 살펴볼 때 가장 가치가 높았던 20승 투수는 1986년 해태 선동열이다.

당시 선동열은 262.2이닝을 던지며 24승 6패 평균자책점 0.99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WAR는 14.89로 타자 포함 KBO리그 한 시즌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다시는 나올 수도, 나와서도 안 되는 1983년 삼미 장명부가 13.63WAR로 뒤를 잇는다. 장명부는 그해 30승과 함께 427.1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KBO리그 한 시즌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선수 본인이 선택한 혹사라는 점에서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역대 20승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20승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10 이상의 WAR를 기록한 20승 투수는 세 차례 더 있다. 1990년 선동열(11.06)과 1989년 선동열(10.52), 1985년 김시진(10.52)의 기록이다. 특히 선동열은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KBO리그 생활 내내 압도적인 기록을 써내려갔다.

양현종은 올 시즌 4.67의 WAR를 기록했다. 2010년 들어 20승을 달성한 리오스, 니퍼트, 밴헤켄 등이 5점대 후반에서 8점대 초반을 찍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양현종의 WAR는 역대 20승 투수 중 1987년 김시진(3.97) 다음으로 낮다. 더군다나 올 시즌 투수들 중에서도 양현종의 WAR 순위는 8위에 불과하다. 승수가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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