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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탈퇴' 이호원, 당분간 배우 활동 올인


입력 2017.09.30 00:24 수정 2017.10.04 15:10        이한철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 이어 드라마 '투깝스' 캐스팅

'진정성' 인정, 그룹 탈퇴 후에도 변함없는 사랑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이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이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배우로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강인하고 인간적인 백재희 역을 맡았다.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는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의 첫 앨범 '퍼스트 인베이전(First Invasion)'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와 풍부한 감성을 선보였다.

특히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노래와 춤, 연기까지 모두 갖춘 그를 뮤지컬 제작진이 놓칠 리 없었다.

'모래시계' 제작진은 이호원의 인피니트 탈퇴 소식을 접하자마자 재빨리 개별 오디션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원은 자신의 꿈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매우 신중하게 심사숙고 한 끝에 '모래시계' 출연을 결정했다.

'모래시계' 제작진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다.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합류하지만, 백재희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 믿는다"며 이호원의 재능과 열정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호원은 뮤지컬에 이어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 출연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깝스'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 된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까칠한 사회부 기자(혜리 분)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다. 이호원이 맡은 독고성혁은 차동탁을 무한 신뢰하는 '동탁 껌딱지' 강력 2반 동료이자 의사 집안의 철부지 막내다.

이 같은 소식을 가장 반기고 있는 건 역시 인피니트 팬들이다. 앞서 팬들은 이호원은 갑작스런 탈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피니트로 활동하는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탈퇴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정성을 담은 손편지는 이호원이 결별한 전 멤버가 아닌 영원한 동반자로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됐다. 이호원이 아이돌 출신으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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