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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매튜 본 "콜린 퍼스 부활, 알리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17.09.27 08:55 수정 2017.10.09 10:53        부수정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 연출

26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을 만든 매튜 본 감독은 "콜린 퍼스의 부활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을 만든 매튜 본 감독은 "콜린 퍼스의 부활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 연출
26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을 만든 매튜 본(46)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개봉 소감을 밝혔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612만명을 동원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작이다.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의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편이 평범한 영국 청년 에그시(태런 에저튼)가 특급 요원 해리(콜린 퍼스)의 도움으로 비밀 첩보조직 킹스맨의 일원이 되는 과정이 그렸다면, 2편은 능숙한 요원으로 성장한 에그시가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과 손잡고 거대 마약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2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매튜 본 감독이 26일 서울 역삼동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시사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매튜 본 감독이 연출한 '킹스맨: 골든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의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매튜 본 감독이 연출한 '킹스맨: 골든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의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다음은 매튜 본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전작과의 차별 포인트를 설명해달라.

차별점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이번 편에선 캐릭터들이 새로운 장소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1편과 2편이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전편을 좋아해 주신 관객들도 이번 편을 좋아할 수 있게 신경 썼다.

- 2편에선 에그시의 성장 과정이 중점이 됐다.

에그시는 새로운 킹스맨의 상징인데 오렌지 재킷이 이것을 잘 나타내준다. 오렌지색 재킷은 신사이면서 '본인다움'을 잃지 않는 킹스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 무엇보다 해리 하트 역의 콜린 퍼스의 부활이 반갑다. 1편에 비해선 해리의 활약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콜린 퍼스의 활약이 1편보다 못해서 실망하신 관객분들에게 묻겠다. 그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콜린은 킹스맨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그와 작업하는 게 좋았다. 콜린이 없는 상태에서 킹스맨을 이어가는 건 불가능했다.

- 영화 홍보 과정에서 콜린 퍼스의 부활을 알리냐 마느냐도 고민했을 듯하다.

만약 내가 마케팅을 담당했다면 콜린 퍼스를 공개하지 않았을 것 같다. 관객들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콜린이 돌아온 걸 봤을 때 깜짝 놀라길 원했다. 만약 (홍보 과정에서) 콜린이 잠깐 노출되더라도 회상 장면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렇게 됐다.

- 2편에서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2편에서도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보여준다면 다소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다. 2편 후반부에 둘 관계는 대등해진다.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을 만든 매튜 본 감독은 "한국관객의 팬심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을 만든 매튜 본 감독은 "한국관객의 팬심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속편을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느냐.

내가 속편을 제작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 같다. 속편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것뿐이다. '킹스맨'은 속편이 필요한 작품이다.

- 악역 포리 역의 줄리안 무어가 인상적이었다.

고민하다 캐스팅했는데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자신한다.

- 감독 스스로 '킹스맨'을 향한 애정이 궁금하다.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조건 없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 아니겠느냐(웃음).

- 엘튼 존 활약이 꽤 재밌었다. 어떻게 캐스팅했느냐.

1편에서 거절당했다가 2편에선 성공했다. 그와 함께 일하면서 즐거웠다. 관객들도 엘튼 존의 활약을 반기셨으면 한다.

- 3편 생각 중인지.

'킹스맨'의 끝은 3편이 맞다. 만약 3편이 흥행하면 추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 이번에 출연진과 함께 내한하지 못해서 아쉽진 않은가.

너무 속상했다. 한국은 꼭 가고 싶은 나라다. 배우들이 한국 다녀와서 한국 좋았다고 얘기해서 배가 아팠다(웃음).

- 킹스맨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너스 메이크 맨'(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라는 말이 한국 문화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매너 있게 생활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나아질 듯하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킹스맨'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실망하지 않고 팬심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길 바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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