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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국정교과서 진상규명, 억울할 수 있지만 추진해야”


입력 2017.09.25 16:09 수정 2017.09.25 22:35        이선민 기자

진상조사 이제 시작하는데 교과서 ‘비상식·비민주·반역사’로 규정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정기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정기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상조사 이제 시작하는데 교과서 ‘비상식·비민주·반역사’로 규정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식에서 “당시 관계자들은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는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내심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정기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계에서는 지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이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과제”라며 “국정역사교과서는, 정책 추진과정 내내 교육계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고, 교육민주주의를 훼손시켰으며, 교육부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지난 날의 과오를 밝히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더 큰 실망을 드릴 수도 있다. 당시 관계자들은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는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내심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실규명의 과정 없이는 국민들에게 교육부가 다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진상조사위를 향해 “청산해야 할 적폐를 조사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던 문제로서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정 교과서를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이며 반역사적인 일’로 지칭하고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모든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직 진상이 밝혀진 것이 아니고 이제 진상조사위가 출범하는 자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이며 반역사적인 일’로 지칭한 것은 과한 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과정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점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벌써 국정 역사교과서를 그런 식으로 지칭하고 시작하는 것은 조사위원회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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