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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블랙리스트, 검찰 조사 받으며 화가 났다"


입력 2017.09.25 14:16 수정 2017.09.27 18:14        이한철 기자

블랙리스트 관련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

"국정원 발표 이후에도 엄청난 고통 받아"

방송인 김미화 씨와 황석영 작가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방송인 김미화 씨와 황석영 작가가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 데일리안

"국정원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발표한 이후에도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어요."

방송인 김미화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김미화는 25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사무실을 찾아 피해 조사를 공식으로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사위 활동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블랙리스트 피해를 받은 소설가 황석영도 함께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미화는 "사실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그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다"면서 "조사를 받으면서 저에 대해 국정원이 '골수좌파' '종북세력' 등의 언어로 작성한 서류를 보게 됐고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서류를 보기 전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보고 나니 너무나 기가 막혔다. 과연 이것이 사랑했던 대한민국인가 싶을 정도였다"면서 이를 교감하고 실행에 옮긴 청와대와 방송사 간부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미화는 국정원이 지난 11일 공개한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실제로 2010년 이후 방송 출연과 외부행사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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