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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돌아온 맥카시에 내주나..1일 판가름?


입력 2017.09.25 11:08 수정 2017.09.25 11: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강습 타구 맞은 부상 여파로 PS 엔트리도 불투명

60일 부상자명단서 돌아온 맥카시 3이닝 1실점 호투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다저스)의 부상이 다른 투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타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불의의 부상으로 2.1이닝(3피안타 1실점)만 소화하고 0-1 뒤진 가운데 3회초 교체됐다. 다저스가 1-2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8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포스트시즌 4선발 체제에 합류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에서 뜻밖의 악재와 마주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 드러난 류현진의 상태는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엑스레이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고 한다. 다행이다.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류현진 역시 “팔에 타구 맞은 것은 처음인데 조금 당기기만 할 뿐 아프지는 않다”고 밝혔다.

후반기 다저스에서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현지언론의 전망과 달리 PS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바라왔다. 로버츠 감독도 마에다는 일찌감치 불펜 보직을 확정했지만, 류현진은 24일 SF전 선발 투수로 세우는 등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151km의 강습 타구에 팔을 맞는 부상으로 인해 선발투수로서의 실낱 같은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com 캡처 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com 캡처

25일 MLB.com도 "류현진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다저스 투수들이 포스트시즌 로스터 자리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부상은 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발투수가 아니더라도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이 유력했던 류현진 앞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와중에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있던 브랜든 맥카시(34)도 복귀했다.

맥카시는 시즌 초반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오른 손가락 물집 때문에 장기간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이전까지 16경기 등판 6승4패 평균자책점 3.84로 잘 던졌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맥카시는 류현진이 조기강판된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3이닝 1실점 호투하며 건재를 알렸다. 류현진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팔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류현진은 오는 30일 또는 10월 1일 쿠어스필드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 류현진이 몸 상태가 정상임을 입증하고 호투한다면 꺼져가는 기회를 살릴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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