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文정부, 산타클로스 아닌 수호자 정부 돼야"


입력 2017.09.25 10:59 수정 2017.09.25 11:16        조현의 기자

"美 양적완화, 낙관적으로 임할 수 없어…선제적 대책 세워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2017년 정기국회 디지털 상황판 공개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2017년 정기국회 디지털 상황판 공개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결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것저것 약속하는 산타클로스 정부가 아니라 철저하게 지켜주는 수호자 정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년 만에 보유 자산을 축소하고 양적완화 종결하는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펼쳐졌던 미국 경제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된단 신호"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결 수순이 (한국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낙관적인 전망만으로 임할 때가 아니다"며 "자산 축소는 긴축효과 때문에 사실상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또 미국이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간 금리역전 상황이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며 "당시 국내 채권 투자자금도 몇 달 사이 8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낙관적 전망이 불안해 보인다"며 "냉정한 상황 인식과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만 시장도 안정과 신뢰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앞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2위라는 또 하나의 난제가 놓여있다"며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고 재정 안정성 책임성 원칙을 강화하며 시장의 실질적인 대책을 완비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당 전체가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는 민생정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공허하게 논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점을 보이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변모할 것"라며 포부를 다졌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현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