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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의 지독한 민낯 '구해줘', 현실적인 결말


입력 2017.09.25 10:45 수정 2017.09.25 10:46        부수정 기자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 붙들어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보여준 OCN 드라마 '구해줘'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OCN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보여준 OCN 드라마 '구해줘'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OCN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 붙들어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보여준 OCN 드라마 '구해줘'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구해줘'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 4.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 구선원의 백정기(조성)는 몰락하고 임상미(서예지)는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 등 무지군 4인방과 협력해 탈출했다.

'구해줘'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이 위기를 맞은 가정을 완전히 파괴하는 과정과 새 신도들을 유인하는 방법, 기이한 설교 장면을 비롯해 추악한 이중성 등을 폭로했다.

'구해줘'의 결말은 근절되지 못한 사이비 종교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그릇된 믿음에 확신을 가진 집사 강은실(박지영)이 거점을 옮겨 새롭게 구선원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백정기를 믿는 신도들이 끝까지 '구원 영생'을 외치는 모습 등을 통해 여전히 남아있는 사이비의 흔적을 암시했다.

그래도 마지막엔 실낱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건져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까지 고발하는 등 검은 비리를 끝까지 파헤쳐가며 마무리를 지은 한상환(옥택연)의 '불도저 추격'과 구선원에 오랜 기간 갇혀 수모를 겪었음에도 정신을 잃지 않고 최후의 일격을 준비해온 임상미(서예지), 신분을 위장해 구선원에 직접 들어가 비리를 캐낸 석동철(우도환)의 활약으로 통쾌한 정의 구현에 성공했다.

이들의 성장과 돌진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은 물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들의 연기엔 엄지가 올라간다. 특히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탈색만 열번 넘게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옥택연, 서예지, 우도환 등 젊은 배우들을 비롯해 정해균, 윤유선, 박지영 등 중견 연기자들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뽐냈다.

제작진은 "젊은 배우들과 걸출한 베테랑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새로운 도전과 노력으로 '구해줘'라는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구해줘'의 묵직한 전개에도 꾸준한 지지를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구해줘'가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의미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해줘'의 후속으로는 송승헌·고아라 주연의 '블랙'이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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