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KIA-두산 1위 싸움, 고춧가루 부대가 좌우


입력 2017.09.25 10:18 수정 2017.09.26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하위권 팀들과 잇따른 대진..잔여경기서 1패의 파장 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김기태 감독과 김태형 감독. ⓒ 연합뉴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김기태 감독과 김태형 감독. ⓒ 연합뉴스

KBO리그에 역대급 선두 싸움이 찾아왔다. 공교롭게도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이른바 고춧가루 부대에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두산은 24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의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82승 3무 5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산은 같은 시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KIA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82승 1무 55패로 두산과 똑같이 승률 0.599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지켜왔던 단독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KIA는 6경기, 두산은 4경기 남겨 놓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1패는 그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일단 두 팀 모두 남은 일정이 순위 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하위 팀들과의 무난한 대진을 남겨 놓고 있다.

KIA는 26일 광주 LG전을 시작으로 28일부터 한화와 2연전, 내달 1일부터 최하위 kt와 3연전을 남겨 놓고 있다. 반면 두산은 27일 kt, 29일 LG, 내달 1일 한화, 내달 3일 SK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일단 KIA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올 시즌 KIA는 LG와 9승 6패, 한화와 9승 5패, kt와 8승 5패로 모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KIA로서는 26일 광주 LG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아직 5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LG는 KIA전에 패하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총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LG전만 넘기면 무난한 일정이다. 다만 전날 영봉패를 안겼던 한화와 최근 LG를 상대로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렸던 kt와의 3연전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1승 4패로 앞서 있는 kt를 상대한 뒤 29일 LG와 맞붙는다. 특히 LG와의 잠실 더비는 라이벌전의 특성상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내달 3일에는 SK와 최종전을 남겨 놓고 있지만 이날은 5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SK가 외국인 원투펀치 켈리와 다이아몬드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비교적 상대하기가 수월할 전망이다.

과연 KIA와 두산 중 어느 팀이 고춧가루 부대의 방해를 뚫어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