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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상, 희미해지는 PS 선발


입력 2017.09.24 15:20 수정 2017.09.24 22: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3회 타구 맞고 조기 강판

몸 상태와 기존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운명 결정될 듯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강판된 류현진. ⓒ 연합뉴스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강판된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에게 불운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다저스 타선이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공략에 실패하면서 시즌 8패(5승)째를 떠안았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류현진은 0-1로 뒤지던 3회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으면서 조기강판 됐다.

가까스로 1루로 공을 토스해 패닉을 잡아냈지만 계속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다저스는 류현진을 대신해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를 올렸다. 류현진으로서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 호투로 선발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 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의 부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다.

큰 부상을 피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볼 수 있지만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도 있었던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에게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일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깨 부상으로 2년 반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지만 포스트시즌 선발을 꿰차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미 팀 내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최근 현지 언론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남은 정규시즌서 류현진과 마에다의 중간 계투로서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류현진과 마에다의 선발 탈락을 암시하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후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는 우리 팀 불펜에서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류현진이 보직 결정도 임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불펜 전환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선발 진입 가능성이 싹트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 연합뉴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 연합뉴스

만일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면 류현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습 타구를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것도 아쉬운데 패전까지 떠안았다.

일단 류현진으로서는 부상의 여파가 오랜 기간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6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맞은 바 있다. 당시 왼발을 맞은 류현진은 결국 부상자명단에 올라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을 전혀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아니어도 이미 4선발 체제를 갖추고 있고, 이제 정규시즌을 10경기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테스트 명목으로 기회를 주기도 어려워졌다.

사실상 샌프란시스코전이 이날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올 시즌 현재까지 거둔 성적을 다저스 수뇌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류현진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혹시라도 부상의 여파가 오래 간다면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은 물론 엔트리에서 아예 빠질 수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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