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도로 작업현장 덮쳐…2명 사망·1명 중상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한밤중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택시가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을 덮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송파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21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올림픽대로 2차로에서 한모(55)씨가 몰던 택시가 송파세무서와 아산병원 사잇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수도 배관공사 후 도로포장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위모(52)씨와 오모(55)씨가 머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또 다른 근로자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운전사 한씨와 같이 타고 있던 승객 이모(25·여)씨와 박모(24·여)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택시 운전사가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