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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김규리 위로 "얼마나 서럽고 외로웠을까"


입력 2017.09.24 11:52 수정 2017.09.24 11:52        부수정 기자
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김민선을 응원했다.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김민선을 응원했다.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김민선을 응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3일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 특집으로 꾸며져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날 김민선은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자살을) 시도했었다.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 빚을 내서라도 세금을 냈었는데...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가족들과 오랜만에 돌아가신 엄마를 보러 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더라.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게 문건으로 나오지 않았느냐. 문건을 봤는데 몇 자 안 되더라. 나는 이걸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허탈하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김규리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김미화는 과거를 회상하며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짐작은 하고 있지 않았냐.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고 싶고 그분들과 울고 웃는 게 왜 나쁜 일인가"라며 자신이 왜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규리를 위로했다.

김미화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펑펑 우는 김규리 씨가 얼마나 서럽고 외로웠을까 싶어 먹먹해졌다. 죽긴 왜 죽습니까. 늘 강조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저들이 죗값을 치르게 되는 날. 그 날 함께 웃어야지요"라고 썼다.

한편 김미화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원회)에 직접 나와 조사 신청을 하고 지난 경과에 대한 소견을 밝힌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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