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 토요일 또 6.1 지진…수만명 공포
지진학자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것"…당국 "피해 보고 없어"
멕시코 남부에서 23일(현지시간) 규모 6.1의 지진이 다시 발생해 수만명이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3분께 오악사카 주 마티아스 로메로 시에서 남동쪽으로 18㎞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깊이는 9㎞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95명이 숨진 가운데 나흘 만에 다시 발생해 멕시코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진앙에서 700㎞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파동이 감지됐고, 경보 사이렌 소리에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 수만 명이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토요일 아침이라 여유를 부리던 일부 시민은 잠옷만 입은 채 피신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최근의 악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이번 지진에 따른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구조 활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 7일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어진 크고 작은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모 8.1 강진으로 남부 오악사카주와 치아파스 주 등지에서 최소 9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멕시코 시민 보호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새로운 피해 발생 보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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