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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빠져나간 분양 시장 '성패'…실수요 니즈 충족이 관건


입력 2017.09.24 10:18 수정 2017.09.24 13:14        박민 기자

신규 분양 시장…투기성 수요 줄어들며 전국 평균 청약률 하락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경기도시공사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경기도시공사

최근 두 달간 6·19대책과 8·2대책 등 연달아 부동산 규제가 가해지면서 전국의 분양시장 평균 청약률이 대폭 감소했다. 투기 목적 수요가 빠지면서 지역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국 1순위 평균 청약률은 11.41대 1을 기록하며, 전월(7월) 20.18대 1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16.95대 1)과 비교시 3분의 2에 그치는 수준이다.

규제 적용 지역으로 살펴보면 하락세는 더욱 또렷하다. 8월 서울·경기 지역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2대 1(총 7326가구 공급에 4만452건 접수)를 기록했다. 전월 9.45대 1(8535가구 공급에 8만663건)에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부산 역시 7월엔 1313가구 공급에 20만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쏟아졌지만, 물량이 1655가구로 늘어난 8월엔 10만여명에 그쳤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대폭 감소한 것은 대책 발표로 인해 투기 목적의 ‘가성수요들이 대폭 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청약 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고, 대출 및 중도금 부분에서도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쉽사리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실거주 시 높은 만족도를 누릴 수 있는 알짜배기 단지들은 실수요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이끌어내면서 높은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분양한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은 부산1호선 구서역 초역세권에 반경 1km 내 무려 11개의 초중고교가 자리잡은 입지에 위치한다.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평균 경쟁률 57.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로 이어졌다.

‘공덕 SK 리더스 뷰’ 역시 지하철 4개 환승역인 공덕역 초역세권에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까지 갖추면서 계약 시작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투기 목적의 가성수요가 빠지면서 신규 분양 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됐다”면서 “실수요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진 만큼 신규 분양의 성패는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얼마자 갖췄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각사 주요 분양 예정 단지.ⓒ각사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6블록에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합리적 분양가를 갖출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동탄호수공원과 오버브릿지를 통해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뛰어난 조망 프리미엄 및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84~99㎡, 총 70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S1 상11블록(별내동 1005번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전용면적 66㎡, 74㎡, 83㎡, 총 1,100실 규모의 주거형 생활숙박시설인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를 분양한다. 별내지구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8호선(예정), 경춘선 별내역 초역세권에 입지하고 전 실이 중소형으로 이뤄져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예정이다. 개별 주거공간은 아파트를 빼 닮았지만 가전, 가구 등이 풀퍼니시드로 제공되고 다양한 상업시설까지 갖춘 신개념 주거상품이다.

계룡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1블록에 장현지구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시흥 장현 리슈빌’을 공급한다. 소사-원시선(2018년 상반기 개통예정) 시흥시청역과 연성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예정돼있다. 또한 제3경인고속도로 연성IC 및 시흥대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뒤로는 군자봉이 인접하며, 도보권 내 초·중,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891가구다. 전용면적은 69~119㎡로 다양하게 조성된다.

제일건설(풍경채)는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B-4블록에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시흥 은계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84㎡, 총 429가구로 조성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복선전철 ‘대야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1호선 소사역까지 10분이면 닿고 영등포역까지는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오난산 근린공원, 계수저수지 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접하고 있어 은계지구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KCC건설은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300번지에 ‘울산 전하 KCC스위첸’을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2개 동, 총 210세대 규모로 전용면적은 77㎡A, B타입 단일 평형으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구는 노후아파트 비중이 50%가 넘어 신규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그 중 동구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전하동에 위치하는 울산 전하 KCC스위첸은 총 10개의 초, 중, 고교가 인접하며, 현대백화점, 한마음회관 등 생활 편의시설 또한 풍부하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현대중공업과 울산대학교병원이 위치해 최적의 직주근접 아파트에 해당한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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