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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김규리, 눈물 고백 "'MB 블랙리스트'에 자살 시도"


입력 2017.09.24 09:32 수정 2017.09.24 09:36        부수정 기자

첫 심경 고백…악플 시달려

10년간 작품 활동 차질

배우 김규리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배우 김규리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첫 심경 고백…악플 시달려
10년간 작품 활동 차질


배우 김규리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23일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 특집으로 꾸며져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2008년 여름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김규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 게 낫겠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소송까지 휘말렸다.

이후 김규리는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10년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배제됐다. 또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이름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한 김규리는 "그 누군가가 10년간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사이사이에서 계속 나를 왜곡했다"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또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자살을) 시도했었다.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 빚을 내서라도 세금을 냈었는데...라고 씁쓸해했다.

김규리는 "가족들과 오랜만에 돌아가신 엄마를 보러 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더라"며 오열했다. 이어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게 문건으로 나오지 않았느냐. 문건을 봤는데 몇 자 안 되더라. 나는 이걸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허탈하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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