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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투자 여부에 휘청이는 LG디스플레이株


입력 2017.09.24 16:52 수정 2017.09.24 21:45        한성안 기자

정부 중국 투자 신중해 달라 발언에 주가 9%대 급락

공매도량 1위…공매도량 83만3000주 매매비중 15%

LG디스플레이의 9월 주가 추이.ⓒ데일리안 LG디스플레이의 9월 주가 추이.ⓒ데일리안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공장 투자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휘청이고 있다. 정부가 국내기업들에게 중국 내 투자를 신중히 해달라고 하면서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만3800원에서 3만750원까지 총 9.02%나 하락했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 중국 투자를 신중히 결정하라고 전해지면서 중국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시설 투자 기대감에 급등하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가 하락과 함께 공매도량 1위에도 올랐다. 지난 19일과 20일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거래량은 141만주, 94만주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공매도량은 83만3000주에 이르렀고 매매비중은 15%를 넘어섰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OLED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었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패널을 생산하기위해 중국 광저우에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인건비 절감효과와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중국 공장 투자에 제동을 걸면서 계획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 18일 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장관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강조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피해 우려를 이유로 중국 내 투자를 신중히 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투자 불확실성이 주가에 끼칠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공장 건설 계획이 무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시기상조이나 당사는 LG 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신규 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정부의 중국투자 승인 불허 방침으로 LG 디스플레이의 OLED 중국 공장 건설이 무산될 경우 부담 요인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매출비중이 삼성전자 24%, SK하이닉스 30%, LG디스플레이 20% 등 중국 고객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시설투자를 백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LG디스플 레이는 파주의 P10 시설투자 및 기존 8세대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OLED TV 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산업부 장관의 권고가 시설투자 계획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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