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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살!’ 말한대로 이뤄진 김동현 UFC 연승


입력 2017.09.23 13:19 수정 2017.09.23 14: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UFC 일본 대회에서 베테랑 고미 다카노리 꺾어

UFC와의 계약 만료됐지만 재계약 전망 밝게 해

김동현은 준비한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중계화면 캡처 김동현은 준비한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중계화면 캡처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자신의 생각대로 옥타곤을 지배했다.

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고미 다카노리와의 맞대결에서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이로써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전 이후 UFC 첫 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UFC와의 계약이 종료된 김동현은 재계약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는 1분 30초 만에 끝났지만 김동현이 준비해온 그대로 진행됐다. 상대는 종합격투기 전적 49전(35승 13패 1무효)의 베테랑 고미였다. 특히 고미는 전성기 시절 강력한 펀치력으로 과거 프라이드 라이트급을 평정했던 선수다.

이를 의식한 듯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상대가 먼저 공격해 들어오길 기다렸다. 인파이트 스타일의 고미는 예상대로 접근전을 시도했고 김동현은 펀치를 아끼면서 거리 유지에 주력했다.

김동현이 상대의 공격 패턴을 읽는데 필요한 시간은 1분이었다. 잽을 시작으로 공격에 나선 김동현은 고미가 펀치를 내밀 때 한 발 뒤로 빠졌다가 자신의 긴 리치를 이용해 벼락같은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다.

이후 김동현은 쓰러진 고미에게 파운딩을 퍼부었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너무도 손쉬운 승리를 따낸 김동현은 만족스러운 듯 두 팔을 벌려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고 철장 위에 올라가 마음껏 포효했다.

경기 후 김동현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그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양성훈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준비한대로 했다. 상대와 거리를 두고 펀치를 내는 것이 작전이었는데 그대로 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동현이 고미를 펀치 한 방에 쓰러뜨리는 순간 세컨에서는 양성훈 감독이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전 준비한 그대로 경기가 풀린 것에 대한 환호였다.

재계약 전망을 밝게 한 김동현. 중계화면 캡처 재계약 전망을 밝게 한 김동현. 중계화면 캡처

반면, 김동현에 패한 고미는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2010년 UFC 무대에 뛰어든 고미는 이번 김동현전까지 13경기를 치르며 고작 4승만을 따내는데 그쳤고 최근 5연패 부진에 빠지며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일본 대회에 나선 3명의 한국인 파이터들 중 김동현만이 승전보를 올렸다. 임현규와 전찬미는 심판판정 끝에 아쉽게 패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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