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실험 아니라는 류현진, 5이닝 보장받을까


입력 2017.09.24 00:05 수정 2017.09.23 22: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로버츠 감독 "류현진 불펜 전환 생각없다"

절반에 이르는 퀵후크 지시, 부상 때문?

류현진은 퀵후크가 상당히 잦은 편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퀵후크가 상당히 잦은 편이다. ⓒ 게티이미지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류현진이 시즌 2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앞선 경기서 리치 힐과 마무리 켄리 젠슨의 호투를 묶어 샌프란시스코에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5년 연속 지구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그동안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던 다저스는 애리조나의 거센 추격을 받아 전체 승률 1위임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서부지구 패권을 가져왔다. 따라서 우승 직후 등판이라 류현진 입장에서는 한결 편하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과 맞상대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다. 커쇼와 더불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이지만 올 시즌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물론 범가너는 부상으로 103.1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16차례 등판에서 거둔 3승 9패의 성적표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시즌 6승 재도전이지만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포스트시즌 선발 합류 여부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불펜 전환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6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 중인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마에다는 최근 등판서 3이닝만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의 경우는 입장이 다소 다르다. 시즌 중반 불펜으로 전환했을 당시 선수 본인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중에서도 손꼽을만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그를 불펜으로 돌릴 명분이 부족하다.

선발 경쟁을 벌였던 마에다는 불펜으로 전환된다. ⓒ 연합뉴스 선발 경쟁을 벌였던 마에다는 불펜으로 전환된다. ⓒ 연합뉴스

류현진의 향후 보직은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지난 워싱턴전에서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류현진을 4.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 절반인 무려 11차례의 퀵후크(3실점 이하 6회 이전 강판)를 기록 중이다. 3.46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을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2년 공백을 딛고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즌 내내 100개 이하 투구수를 철저히 지켜주며 몸 관리에 나섰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시험무대에 오른다. 대량 실점이 아니라면 6~7회 소화는 거뜬한 류현진이다. 과연 투수 교체가 몇 회에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