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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북한 압박 외에 방법 없어"


입력 2017.09.22 17:31 수정 2017.09.22 23:01        이충재 기자

유엔총회 마친 뒤 기내간담회서 "'동북아 대치 상황' 벗어나려면 EU처럼 돼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8일 '공군1호기' 이륙 직후 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8일 '공군1호기' 이륙 직후 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지금은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긴장이 잔뜩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고비를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 더 근본적인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남북과 동북아 전체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공동체, 다자적 안보협력체가 되어야만 안보 문제가 근원적·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미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스승'인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이 '창의적 북핵 해법'을 주문한 것에 대해 "북한이 도발하고 제재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하지만 창의적 해법 모색조차도 긴장이 좀 완화되면서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성과에 대해 "원래 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가 아닌 2∼3년 차에 유엔총회에 갔는데 저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고 북핵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며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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