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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 40나노 미만 미세공정 비중 급증


입력 2017.09.23 06:00 수정 2017.09.23 05:08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 올해 매출 증가 18%↑...전체 7% 대비 배 이상

고성능 소형 칩 수요 계속 증가...업계 1위 TSMC 시장 선도

2016-2017 40나노 기준 순수파운드리 시장 규모. 40나노 이상(왼쪽)과 40나노 미만.(2017년은 전망치, 단위:십억달러)ⓒIC인사이츠 2016-2017 40나노 기준 순수파운드리 시장 규모. 40나노 이상(왼쪽)과 40나노 미만.(2017년은 전망치, 단위:십억달러)ⓒIC인사이츠
IC인사이츠, 올해 매출 증가 18%↑...전체 7% 대비 배 이상
고성능 소형 칩 수요 계속 증가...업계 1위 TSMC 시장 선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40나노(nm) 미만 미세공정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업계 1위 업체인 TSMC의 경우, 올해 전체 매출의 약 58%가 40나노 미만 공정에서 나올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순수 파운드리(Pure Play Foundry) 시장 규모가 7% 증가하는 가운데 40나노 미만 미세공정에 해당하는 시장은 약 18%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파운드리업계는 외부 고객사 칩 위탁생산 사업만을 진행하는 순수 파운드리(Pure Play Foundry)와 독자 칩 생산까지 병행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로 구성된다. TSMC·UMC(이상 대만)·글로벌파운드리(GF·미국)·SMIC(중국)·동부하이텍(한국) 등이 전자에 속하고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자체적인 생산 공장(팹)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 기업들은 파운드리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538억달러(약 61조원)으로 전년도의 503억달러(약 57조원)에 비해 약 7%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40나노 미만 시장이 182억달러(약 20조원)에서 215억달러(약 24조원)로 약 18%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40나노 이상 시장이 약 0.6% 증가률(321억달러→32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6.2%에서 약 40%로 3.8%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40나노 미만 공정은 매출 비중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나노 미만의 미세공정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가상현실(VR)·웨어러블 시장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업체로서는 IT·전자기기 부품에 들어가는 칩 성능을 높이는 한편 크기는 줄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공정에 대한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높은 성능을 갖추면서도 크기는 작은 칩의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위탁생산만을 하는 순수 파운드리업체들로서는 종합반도체업체들에 비해 고객들의 수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체들 중에서는 TSMC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TSMC는 올해 40나노 미만 공정에서 185억달러 매출로 전체 40나노 미만 파운드리 시장에서 8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는 이 수치는 GF·UMC·SMIC 등 다른 업체들의 매출 합(27억달러)과 비교해도 약 7배 가량 많은 것이다. TSMC는 올해 전체 매출의 약 10% 가량이 10나노 공정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세공정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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