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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두보 선점 올인…위성호號 '글로벌 신한웨이' 탄력


입력 2017.09.25 06:00 수정 2017.09.25 06:25        이나영 기자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4대공항 국내 유일 입점 오픈

"상징성뿐 아니라 브랜드 홍보효과 및 고객 확보 기대"

신한은행이 인천·김포·제주에 이어 김해공항까지 국내 4대 공항에 모두 입점하게 됐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 사옥.ⓒ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천·김포·제주에 이어 김해공항까지 국내 4대 공항에 모두 입점하게 됐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 사옥.ⓒ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글로벌 영업을 위한 교두보 구축 작업이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위성호 행장체제 반년만에 아시아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국내 4대 공항에 영업점 가동에 들어가면서 국내 최대 공항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위 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줄곧 글로벌 전략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을 예고해왔다.

위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금융은 성장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장은 글로벌 마켓”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 유망 시장 내의 인수합병,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도 조회사를 통해 “불과 25년 전 작은 지점 하나에서 출발한 신한 베트남은행은 글로벌 은행들을 제치고 당당히 외국계 선두 은행이 됐다”며 “신한 베트남의 성공 스토리가 글로벌 신한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출한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강력한 현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자생력을 갖고 현지에 완벽히 뿌리내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ANZ 뱅크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외부에서도 태블릿 PC를 활용해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브랜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신한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신한은행

여기에다 대한민국의 주요 관문인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국내 4대 공항에서 환전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얻게 됐다.

국내 4대 공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월부터 향후 5년간 김해국제공항 이용 고객 및 임직원, 공항 입점 사업자 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988년부터 25년간 김해국제공항에서 영업점을 운영해 왔으나 2012년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사업권을 빼앗기면서 철수한 바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연 1000만명이 이용하는 동남권 허브 공항으로 최근 취항 여객편수 증가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향후 김해신공항 개발이 이뤄지면 연간 38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은행·환전소 입점 사업자 선정에서 제1사업자로 선정됐다.

은행이 공항에 입점하게 되면 저절로 브랜드가 노출돼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공항 내에서 환전 업무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장기적인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1956년 여의도 공항 영업점 개점 이후 국내 최대의 공항 네트워크를 운영해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요 관문에서 신한은행만의 차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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