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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 피한 OSP, 오카미 유신은 ‘보약’


입력 2017.09.23 00:13 수정 2017.09.23 07: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쇼군 부상 이탈로 오카미 유신과 맞대결

모든 면에서 생프루의 압도적 우위 전망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오빈스 생프루. UFC FOX 캡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오빈스 생프루. UFC FOX 캡처

UFC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뤼(34·미국)에게 오카미 유신(36·일본)은 보약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생프루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이벤트에서 오카미 유신과 메인이벤트 매치에 나선다. 마우리시오 쇼군이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오카미 유신을 상대하게 됐다.

‘스턴건’ 김동현(35)과 UFC 아시아 파이터 최다승(13승)을 기록 중인 오카미 유신은 2013년 방출 이후 4년 만에 UFC 옥타곤에 오르게 됐다.

오카미 유신은 쇼군에 비하면 생프루에게 좋은 먹잇감이다. 생프루가 지난 2014년 11월 쇼군과의 경기에서 카운터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1라운드 34초 만에 TKO승을 거뒀지만, 3연승의 상승세인 그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경기가 열리는 일본은 쇼군에게 홈과 같다. UFC에서 활동하기 전 쇼군은 일본 프라이드FC 챔피언에 등극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만 5회 이상의 경기를 치렀다.

생프루의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쇼군-패트릭 커밍스-하파엘 카발탄테를 연파하며 랭킹 5위까지 올랐던 생프루는 지난해 존 존스와의 잠정챔피언전 판정패를 시작으로 지미 마누와-볼칸 외즈데미르에 연달아졌다. 지난 4월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를 이기고 다시 컨텐더의 면모를 되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상대 오카미 유신도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지만 쇼군에 비하면 여러모로 손쉬운 상대다.

2008년부터 UFC에서 13승(4패)을 수확한 오카미는 김동현과 동갑내기이자 같은 그래플러다. 동양인 최초의 미들급 타이틀 도전의 경력도 있다. 오카미는 2013년 9월 소우자전을 끝으로 UFC와 계약이 해지돼 최근까지 다른 단체들에서 활동해왔다.

2006년 데뷔전에서 앨런 벨처를 꺾고 강력한 레슬라이커 네이트 마쿼트까지도 잡았지만, 리치 프랭클린-차엘 소넨 등을 정상급 강자들을 넘지 못했다. 2011년에는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도 나섰지만 앤더슨 실바에 졌다.

2013년 퇴출 이후 오카미는 WSOF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패한 뒤 2015년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생프루를 넘기는 버거워 보인다.

UFC 옥타곤에 복귀한 오카미 유신. UFC FOX 캡처 UFC 옥타곤에 복귀한 오카미 유신. UFC FOX 캡처

과거 UFC에서 활약할 때 아시아 최강 그래플러로 불렸던 오카미 유신은 포인트 싸움에는 능하지만 피니시 능력이 너무 떨어졌다. 펀치도 강하지 않았다. 신장은 188cm로 좋지만 생프루(신장 191cm) 앞에서는 동양인으로서의 체격과 체력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생프루는 긴 리치와 사우스포를 앞세운 펀치 연타가 일품이다. 상대가 거리를 좁혀 들어올 때 뒤로 빠지기 무섭게 긴 리치(203.2cm)를 활용한 날카로운 펀치를 꽂는다. 묵직한 바디킥도 생프루의 강력한 무기다.

기술로 보나 나이로 보나 현재의 기량으로 보나 생프루에게 오카미 유신은 쉬어가는 무대로 여겨진다. 미들급 보다 아래인 웰터급까지 전향했던 오카미 유신이 갑작스럽게 두 단계나 위에 있는 라이트헤비급으로 복귀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추가 크게 기운다.

생프루가 포식자라면 오카미 유신은 피식자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UFC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동현(29)-임현규(32)-전찬미(20)는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 동시 출격한다(SPOTV, SPOTV ON, SPOTV NOW 생중계). 한국은 4차례 UFC 한일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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