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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김광석 부녀 타살의혹, 지금이 '진실의 골든타임'


입력 2017.09.22 06:00 수정 2017.09.23 21:50        이한철 기자

이상호 감독, 안민석 의원과 함께 고소장 제출

"출국금지 시급하다" 서해순 씨 행보 이목집중

21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서 김성훈 변호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왼쪽),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 딸 서연 씨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소·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접수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서 김성훈 변호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왼쪽),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 딸 서연 씨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소·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접수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지금이 진실의 골든타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 고(故) 김광석 유족을 대변하는 김성훈 변호사, 김광석법 입법 발의를 추진하는 안민석 의원이 2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연 양 타살의혹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소장 제출에 앞서 이상호 감독은 "영화 '김광석'은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김광석을 살인한 핵심 혐의자로 지목하고 있다"며 "김광석 유족의 동의를 받아 서연 양의 마지막 주소지 관할인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시도했으나 접수 진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서연 양 사망사실을 알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또한 "서해순 씨가 영화 '김광석'을 고소하지 않고 숨은 이유는 공소시효가 끝난 김광석 사건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바로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서연 양 타살의혹의 진실이 드러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더 두려워하는 건 자신이 가로챈 저작권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석 유족을 대변하는 김성훈 변호사는 "서연 양 사망에 관해 용인동부경찰서는 급성폐렴에 의한 병사라고 언론에 공개했지만 타살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고 고소(고발) 요지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서해순 씨는 시어머니인 이달지 등 유가족 일부와 소송을 진행 중이었음에도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숨김으로써 의도적으로 기만을 했으며, 재판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어 법적 문제점을 검토해 고소한다고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공소시효가 지났을지라도 의미 있는 근거가 나올 경우에 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김광석법' 입법 발의를 추진 중이며,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미 있는 제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2007년 12월 23일 용인에서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서연 양을 이송한 119 대원이 증언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망의 시점과 배경이 왜 경찰의 발표와 병원의 주장이 다른지 밝혀야 한다"며 "경찰은 서연양이 폐렴으로 119를 타고 모 대학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저희가 확인한 결과 진료차트에는 사망한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쓰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연양은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서연 양은 23일 아침 사망했고 26일 화장됐다. 장례절차가 없었다"며 "의혹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서해순 씨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정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의원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김광석과 딸 서연 양에 대한 타살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 청장은 "소송 사기죄가 된다면 수사를 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서연양 타살의혹 수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광석 부녀의 비극적 죽음을 목도하며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적인 목소리를 불러일으킨 도화선이 된 영화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다.

김광석 타살의혹 제기에 이어 서연양 사망사실이 새로이 밝혀진 가운데 영화 '김광석'의 상영관 확대를 요청하는 관객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닫힌 극장 문이 활짝 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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