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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인준안, 한국당 '반대' 총력전에도 결국 '통과'


입력 2017.09.21 18:10 수정 2017.09.21 22:27        황정민 기자

바른정당도 '반대' 당론…이탈표 못 막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김명수 부결'을 호소하며 머리를 숙여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김명수 부결'을 호소하며 머리를 숙여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1일 자유한국당의 인준 '반대'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회를 통과했다.

김 후보 인준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160표를 얻어 사실상 국민의당 과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한국당은 지난 20일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내용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본회의 당일에도 당 안팎 표 관리에 전력을 다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학연이나 지연을 떠나서 한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며 "한 분도 이탈없이 일심단결하자"고 당부했다.

원내 지도부는 김 후보와 같은 부산고 출신인 김정훈 한국당 의원의 인준 찬성 기류가 감지되자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론 협조를 요청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돼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재석 298명,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돼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재석 298명,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 밖으로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설득에 힘을 쏟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민의당 전화 접촉에 제동을 걸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부 수장으로 부적격한 사람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특정 정당을 압박하는 건 부적절한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손을 놓고 민주당·국민의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 적절한 행동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또 표결 막판까지 나머지 야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부결 공조를 요청했다.

또 다른 보수야당인 바른정당도 이날 기존 자율투표 방침에서 선회해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그러나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당헌·당규에 강제 당론은 없고 권고적 당론만 있다. 권고적 당론은 개인의 양심에 따른 투표를 허용하는 것"이라며 찬성표를 던지겠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별난 사람하고는 당을 같이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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