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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망신?"…'킹스맨2' 무대인사, 돌연 취소


입력 2017.09.21 09:09 수정 2017.09.22 00:46        부수정 기자

"소통 부재 탓…진심으로 사과"

관객들 "정말 창피한 일처리" 성토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측이 관계자간 소통 문제로 무대인사를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연합뉴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측이 관계자간 소통 문제로 무대인사를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연합뉴스

"소통 부재 탓…진심으로 사과"
관객들 "정말 창피한 일처리" 성토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측이 관계자간 소통 문제로 무대인사를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킹스맨: 골든 서클' 측은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각 상영관에서 무대인사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직전 돌연 취소됐다.

영화 시작 전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무대 인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대 인사만 기다려온 관객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몇몇 관객들은 영화 시작 전 극장을 나가기도 했다.

관객들은 "무대 인사만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경우냐", "'킹스맨' 팀 보려고 연차, 반차 내고 왔는데 황당하다",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보상해줄 거냐"며 성토했다.

영화가 끝난 후 배급사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또 사과했으나, 뿔 난 관객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후 배급사 측은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배급사는 "무대인사에 앞서 진행돼야 했던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15분 이상 행사가 지연됐다"며 "어렵게 화면이 연결돼 배우들이 생중계에 참여했으나 서울에서는 부산 쪽의 화면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출 관계자는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해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키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 속 관계자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대인사를 대기하며 시간이 흘렀고, 급기야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취소 상황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 "관객분들께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과문에도 관객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의 실수로 인해 수백여명의 관객은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를 소중한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무대인사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나돌 만큼 화제가 됐다.

배우들 역시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숙소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한 관객은 "배우, 팬들은 무슨 죄"라며 "정말 창피한 일처리다. 유명 배우들 불러 놓고 이게 무슨 망신이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객은 "너무 실망해서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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