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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탈락으로 본 EFL컵 자이언트 킬링


입력 2017.09.21 08:26 수정 2017.09.21 08: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부 리그 레스터 시티 맞아 0-2 완패

EFL컵 최다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EFL컵 최다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프리미어리그 ‘빅6’ 가운데 리버풀만이 EFL컵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레스터 시티와의 32강 원정 경기서 0-2 완패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나머지 빅6 팀들이 하부 리그 팀들을 만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반면, 리버풀은 같은 1부 리그의 난적 레스터 시티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8회)을 갖고 있는 리버풀은 이제 남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에서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1~4부 리그 프로 92개 클럽이 참가하는 EFL컵은 아마추어까지 잉글랜드 내 모든 클럽이 뛰어드는 FA컵에 비해 ‘자이언트 킬링’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전력이 한참 뒤떨어지는 팀들이 1부 리그의 우승 후보를 잡는 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1969년 결승이다. 당시 아스날은 3부 리그의 스윈던 타운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3 패했다. 이보다 앞선 2년 전에는 3부 리그의 QPR이 1부 리그의 웨스트 브롬 위치를 3-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들어 빅클럽들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면서 리그컵의 비중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약팀이 강팀을 잡는 사례로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95-96시즌 3부 리그 요크 시티와 만나 1차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이어 2차전에서 3골을 만회했지만 1실점하며 1~2차전 합계 3-4로 밀려 고배를 들었다.

2012-13시즌에는 4부 리그의 브래드포드 시티가 1부 리그의 위건, 아스날을 연속으로 격파하며 4강까지 오른 사례가 있다.

리버풀 역시 2001-02시즌 3부 리그의 그림스비 타운을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연장전 혈투 끝에 1-2로 패해 탈락했고 2010-11시즌에도 노스햄턴(4부 리그)에 일격을 당해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7-18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16강 대진(앞선 팀이 홈)

10월 25일

아스날(1) vs 노리치 시티(2)
본머스(1) vs 미들즈브러(2)
브리스톨 시티(2) vs 크리스탈 팰리스(1)
첼시(1) vs 에버턴(1)
레스터 시티(1) vs 리즈 유나이티드(2)
맨체스터 시티(1) vs 울버햄턴(2)
스완지 시티(1)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
토트넘(1) vs 웨스트햄(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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