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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 21일부터 판매질주... 갤노트8과 정면 승부


입력 2017.09.21 06:00 수정 2017.09.21 14:04        이호연 기자

94만9300원 V30 출격

아이폰X 공급 난항으로‘대호재’

94만9300원 V30 출격
아이폰X 공급 난항으로‘대호재’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30’이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본격적으로 판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V30은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단말임에도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X’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난항을 겪을것으로 예상되면서, 갤럭시노트8과 V30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오는 21일부터 V30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V30은 누적 6만~7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간 85만대의 예판 물량을 기록한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전작 ‘G6’와 ‘V20’보다 더 나은 실적이라는 평가이다.

V30의 가격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V30의 64GB 모델의 출고가는 94만9300원이다. 128GB인 V30 플러스는 99만88원이다. 이에 비해 갤럭시노트8 64GB는 109만4500원, 256GB 125만4500원으로 100만원 훌쩍 넘는다. 소비자의 심리적 구매 부담감이 갤럭시노트8보다 적다.

10주년을 맞이한 애플 야심작 ‘아이폰X’가 공급 난항을 겪는것도 절호의 기회다. 아이폰X는 ‘휘는 엣지’ 화면과 ‘3D 얼굴 인식’ 등으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이 때문에 부품과 제조공법이 이전과 달라 생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궈밍치 KGI 연구원은 “아이폰X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최대 적수 갤럭시노트8과의 경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 점유율을 얻는 것이 관건이다. V30의 성공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V30의 실적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는 ‘턴어라운드’는 물론, 내년 초에 출시될 G시리즈의 신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의 재기도 달려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은 그동안 5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흥행에는 모두 실패했다. V30은 5전6기 작품으로 조준호 사장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금까지 V30은 순항중이다. 지난 8월 공개 이후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예약 판매 성적도 나쁘지 않다. V30의 초기 흥행 성적이 내년 상반기 LG 스마트폰 사업 판도를 결정할 것 전망이다.

한편 V30은 6인치 이상 대화면을 탑재하고, 전문가급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장착했다. 카메라의 경우 스마트폰 최초로 가장 밝은 조리개값 F1.6을 지원하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오디오는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사운드 효과를 제공한다. 또 구글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도 최초 지원한다.

64GB의 V30는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128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하는 V30+는 오로라 블랙 색상으로만 나온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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