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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목이 대입 당락 결정” 허위·불안 마케팅 집중단속


입력 2017.09.20 11:47 수정 2017.09.20 17:10        이선민 기자

쉽고 재미있는 통합사회‧과학임에도 허위·과장 광고해

정부가 선행학습 유발 학원광고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가 선행학습 유발 학원광고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쉽고 재미있는 통합사회‧과학임에도 허위·과장 광고해

수능개편이 내년 8월로 유예됨에 따라 중2, 중3 학부모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학원가의 선행학습 마케팅이 성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선행학습 유발 학원광고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교육부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지역 대상 선행학습 유발 광고 및 대형 입시업체의 불안 마케팅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중학교까지 배운 지식을 토대로 사회‧과학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활동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 일부 강남 소재 학원에서 선행학습 유발 행태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지역의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교습하는 학원 전체를 대상으로 선행학습 유발 및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적한 과장 광고 사례로는 대치A학원 홈페이지의 ▲높아진 통·사와 통·과의 비중이 의대와 서·연·고를 노리는 최상위 학생들의 합격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 ▲통·사와 통·과에 대해 일찍부터 준비해 두는 것이 고등학교 1학년 내신 뿐 아니라 수능에서 유리할 것 ▲사회·과학올림피아드 및 경시대회로 다져진 학생이라 할지라도, 통합과학과 통합사회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등의 문구다.

교육부는 대입전형계획이 발표도 되지 않았는데 통합사회·과학이 입시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표현은 과장이며, 현 중3이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에는 통합사회·과학이 포함되지 않는데 일찍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표현한 것은 선행학습 유발을 위한 문구라고 전했다.

또한 객관적 근거 없는 ‘전문가 의견’도 불안감을 조성하여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맞아 고액 논술‧면접 특강 등 학원의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특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주요 인터넷 강의 업체 및 대형 입시학원의 입시설명회가 또 다른 학부모 불안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판단하고 관련 업체홈페이지 및 현장 설명회 자료집 등에 대해서도 허위·과장 광고 및 선행학습 유발 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원 마케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동계방학 시기에 맞춰 전국 학원밀집구역을 대상으로 통합사회·과학 교습 학원 등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 여부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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