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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시완-윤아 재발견 '왕은 사랑한다'가 남긴 것들


입력 2017.09.20 07:57 수정 2017.09.23 21:44        이한철 기자

'갓시완' 임시완 저력 입증-임윤아 재발견

명대사·영상미 '깊은 여운' 해외서도 호평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포스터. ⓒ MBC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포스터. ⓒ MBC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가 19일 방송된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장영남 등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캐릭터, 쫄깃한 궁중 정치와 애틋한 삼각 멜로, 아름다운 미술과 영상의 조화로 마니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임시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시완은 탄탄한 연기로 카리스마 세자 왕원을 탄생시켰고, 어떤 순간에도 캐릭터를 이해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악의 양면성을 모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스스로를 늑대 개라 여기며 경계하는 혼혈 왕세자의 모습을 나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그의 눈빛, 손짓, 목소리톤, 눈썹 움직임 하나까지 왕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그의 남다른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은산에게 사랑을 속삭일 때,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칼을 휘두를 때, 어머니에게 힘을 갖게 해달라고 청할 때, 어머니의 죽음에 오열할 때, 단칼에 적을 처단할 때 그 어떤 순간에도 시청자를 자신의 상황에 몰입케 했고 납득시켰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 외에도 임윤아, 홍종현 등 연기내공을 쌓아온 배우들과 정보석-장영남-오민석 등 국보급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뤄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극을 채워갔다.

특히 임윤아는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국내 사극에 첫 도전한 임윤아는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그의 비주얼만큼이나 매력적인 연기력은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정보석-장영남-오민석은 극에 남다른 무게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장영남은 서릿발처럼 주변을 얼려버리는 냉혹한 카리스마와 애처로운 모성애를 오가며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작약꽃을 손에 쥔 채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 장영남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19일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MBC 방송 캡처.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19일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MBC 방송 캡처.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와 속마음 내레이션이 쏟아져 나왔다. "넌 내 마지막인가보다", "그것이 쓸쓸하지만 나의 우정", "차라리 모르는 게 좋았을 겁니다 아무리 고와도 좋아하지 말 걸", "잘못하셨습니다 잘 지켜오던 제 마음을 열게 했으니깐요" 등 여운이 담긴 명대사가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더불어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 '내 마음이 매일 매일 한 조각씩 부숴진다',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등의 내레이션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름다운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카메라 구도, 색감 표현, 소품 및 의상, 세트, 촬영지 등을 아름답게 활용해 깊은 울림과 세심한 감정이 담긴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자연의 힘을 활용해 아름다운 영상미의 결정체를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의 눈호강을 책임졌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방영 전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주,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이룬 것. 북미, 중남미, 유럽,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부르나이에서 한국과 동시 방영됐다. 비키 채널 등에서 재생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 8일부터 쇼치쿠 방송국을 통해 일본에서도 첫 방송을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도 방영될 예정이어서 국내 종영 후에도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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