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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춧가루에 휘청, 희미해진 LG의 가을야구


입력 2017.09.20 08:38 수정 2017.09.20 08: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이스 허프 내세우고도 kt에 충격의 역전패

9월에만 3연패로 덜미, 5위 SK와 격차 벌어져

kt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허탈해 하는 LG 선수들. ⓒ 연합뉴스 kt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허탈해 하는 LG 선수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최하위 kt의 공(?)이 가장 커 보인다.

LG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7-15로 패했다.

최근 최하위 kt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힌 LG는 다시 5할 승률(65승3무65패)로 내려 앉으며 가을 야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이날 선두 KIA를 잡은 5위 SK와는 2.5게임차로 벌어졌다.

갈 길 바쁜 LG는 최근 kt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휘청이고 있다.

LG는 지난 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고춧가루의 쓴맛을 제대로 봤다. 특히 최하위 kt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에 데미지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LG는 잔여 경기 첫 일정인 kt를 상대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워 최근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것에 대한 설욕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kt는 허프와의 싸움에서는 패했지만 LG를 상대로 전쟁에서는 승리했다. 허프에게 7회까지 1득점을 얻는데 그친 kt는 8회부터 올라온 LG의 불펜을 두들기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kt는 허프가 내려간 뒤 8회 초부터 올라온 진해수, 신정락, 정찬헌을 상대로 5득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말 주권이 이형종에게 역전 쓰리런포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김지용과 이동현을 상대로 대거 9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의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9회에만 두 타석에 들어서 3루타와 그랜드 슬램을 기록하며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갈 길 바쁜 LG는 9월에만 kt에게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면서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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