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카오미니 예판대란' 이용자 불만 폭주...노이즈마케팅 노림수?


입력 2017.09.20 08:09 수정 2017.09.20 09:27        이배운 기자

접속자 몰려 트래픽서버 한때 마비...보완책 미흡 지적

카카오측 "정식출시 전 반응살피기 위한 특화서비스...다른 플랫폼 판매는 오히려 부적절"

카카오가 지난 18일 ‘카카오미니’ 판매 홈페이지에 서버 오류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카카오미니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가 지난 18일 ‘카카오미니’ 판매 홈페이지에 서버 오류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카카오미니 홈페이지 캡처

접속자 몰려 트래픽서버 한때 마비...보완책 미흡 지적
카카오측 "정식출시 전 반응살피기 위한 특화서비스...다른 플랫폼 판매는 오히려 부적절"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한정판매 이벤트가 접속자 트래픽 폭주로 서버오류 사태를 빚은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이 카카오가 사태를 예상하고도 이를 방치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8일 자사의 모바일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미니 3000대 수량 한정 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제품 구매자들의 트래픽이 치솟은 탓에 서버가 마비됐고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구매 페이지에도 접근하지 못한 채 이벤트가 종료됐다.

사용자들은 이벤트 개시에 앞서 대대적인 제품 홍보가 진행된 만큼 카카오 측이 트래픽 급상승에 대비한 조치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판매 채널을 모바일 상품 판매 플랫폼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뿐만 아니라 PC로도 확장해 트래픽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사용자 ‘vga****’는 “예약판매를 기대한 소비자들의 40분을 허비시켜 실시간검색 1위를 유지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사용자 ‘outj****’ 등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 시간을 날렸다”며 “일부러 제품에 대한 이슈를 확대시키기 위해 서버오류를 계획한 것 같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카카오는 "사용자들의 접속이 몰릴 것에 대비해 서버 증설 작업을 벌였지만 예상치를 뛰어넘는 트래픽이 발생한 탓에 오류 발생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식출시 단계가 아닌 카카오미니 제품 특성에 맞춰 모바일 판매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상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아직 정식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미리 선보이고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으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플랫폼 자체가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미니 뿐만 아니라 기존에 선보이던 다른 모든 제품들도 이같은 시스템으로운영된다"면서 "다른 플랫폼으로 카카오미니가 판매되는 것은 오히려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측은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