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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경찰 출석..."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입력 2017.09.19 16:23 수정 2017.09.19 16:38        이홍석 기자

자택 공사비 회삿돈 사용 조사...재벌총수 10년만에 경찰 소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 비용을 충당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로 경찰이 재벌 총수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10년만이다.

조양호 회장은 이 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에 나타나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말을 하고 특수수사과 조사실로 향했다.

조 회장은 자택 공사비용 중 30억원가량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 사장은 지난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대한항공이 진행중이던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에서 비용을 일부 빼서 인테리어 공사 비용으로 충당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재벌 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2007년 보복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승연 한화 회장 이후 10년 만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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