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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 김여진, 김미화 이어 검찰 조사


입력 2017.09.19 16:21 수정 2017.09.19 16:24        부수정 기자
이명박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여진이 19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935엔터 이명박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여진이 19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935엔터

이명박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여진이 19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은 이날 "김여진 씨가 오늘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후 2시30분께 귀가했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문성근과 함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만든 '나체 합성사진'의 피해자이다. 국정원은 남녀가 부적절한 관계인 듯한 나체사진에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악성 게시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진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조용히 검찰에 다녀왔다. 참고인 조사 받았고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국정원 문건을 보니 다시 한번 마음 한켠이 무너졌다. 그래도 설마 직접 그랬겠나하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그들이, 직접, 그랬더군요"라고 털어놨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여론을 주도한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배우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여진,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방송인 김미화·김제동·김구라,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5개 분야 82명을 대상으로 퇴출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18일 문성근을 불러 7시간에 걸쳐 조사한 데 이어 이날에는 방송인 김미화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미화는 이날 오전 검찰에 나와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2시께 귀가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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