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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것" 공범자들 범위 고민


입력 2017.09.19 12:11 수정 2017.09.23 21:42        이한철 기자

참고인 신분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검찰 조사

이명박 정부시절 문화예술계 인사 블랙리스트(MB 블랙리스트) 82명 중 한 명으로 공개된 방송인 김미화가 19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명박 정부시절 문화예술계 인사 블랙리스트(MB 블랙리스트) 82명 중 한 명으로 공개된 방송인 김미화가 19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53)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앞서 김미화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해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바 있다. 또 2011년에는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돌연 하차해 외압논란이 빚어졌다.

김미화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 "심경이 매우 안 좋다. 이번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지난 9년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할까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작심한 듯 독설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어이상실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김미화는 "방송국 간부들이 그것(블랙리스트)을 (국정원) 지시대로 이행했고, 또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일일보고를 한다는 것이 나오지 않았나. 젊은 사람 말대로 '이거 실화냐?' 대통령이 이런다면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여부에 대해서는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소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 이른바 공범자들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1일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 연예계 인사 총 82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문성근·명계남·김규리(김민선) 등 배우 8명, 김미화·김제동·김구라 등 방송인 8명, 이외수·진중권 등 문화계 인사 6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윤도현·고(故) 신해철 등 가수 8명이 포함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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